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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7 프리즈렌[Prizren] Unfinished 1

프리즈렌[Prizren] Unfinished

여기가 그 슬라브 민족의 성지인가. 세르비아인들이 자주 그랬다.
코소보는 자신들 선조의 땅이라고, 절대로 양보할수 없다고.
그런 땅에서 genocide는 왠말인가. 역사와 종교 인종 따위 팔아서 얻고자 하는게 뭘까.
미친듯 아름다운 프리즈런과 주변 산들의 풍경에 눈부셔하다가도. 성인인구의 70%가 실업자인 말도 안되는 나라 형편을 못보고 지나치지 않기를.
이곳이 불과 십년 전 있었던 끔찍한 살육의 현장임을 망각하지 말기를.





협상은 필요없다. 독립을!















교회 건물은 전부 출입금지다. 부서져있거나,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거나.






























평화스러워 보이는 전경. 그러나 산 밑의 가옥들은 전쟁때 폭탄 맞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몇몇교회는 평화유지군의 주둔지가 되기도 한다. 가까이 가서 말좀 걸어보려했더니 총구 들이밀면서 저리 가란다.
지들이 설마 쏘겠어?











사실 크지 않은 도시라 눈에 보이는 게 도시의 전부다. 한두시간이면 크게 한바퀴 돌수 있을 만한.










모스타르가 연상되는 풍경이다. 비교적 잘지내는 그들과 달리, 이곳의 교회는 대부분 못쓰게 되어 있다.
물론 모스크는 사람들로 붐빈다. 인종이나 전통보다, 사실은 종교가 이들 다툼의 원인이 되지 않나 짐작해 본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가옥들. 근처에 포탄이나 지뢰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써있는데, 그런게 있을거 같아 보이진 않았다.
사진찍는 위치의 언덕은 뭐랄까. 커플들의 데이트 명소였다. 수풀사이사이에서 애정행각들이 벌어지고 있다.

























클린턴 레스토랑이라니!















프리즈런 버스터미널. 처음 도착했을때 못찾아서 많이 해맸다. 버스기사는 영어를 못하고, 터미널엔 프리즈런이라는 표지판 따위 없고,
순전히 느낌으로 '여기겠구나' 하고 내려야 했다. 





프리즈런과 프리슈티나를 잇는 이 나라의 가장 번화한 도로인듯. 확장을 위한 공사가 한창.





터키스타일과 동유럽스타일의 적절한 믹스. 맛은 별로.






소가 걸어다니는 도로라니.


내 나라 밖의 전쟁이라고 해봤자 그저 그런 슬픈 감상에 빠질만한 것일뿐이었지만,
그 땅을 밟음으로써 그들에게 일어났던 어둠과 피의 그림자를 엿보게 된다.

가장 최근의 전쟁, 아. 이라크전쟁도 있었군,
어쨋든 대학에 다니며, 외신을 통해 '사람이 죽고있군'하고 짧게 지나쳤던 과거가 부끄럽다.
전쟁땐 나토가 4만명 세르비아가 3만명 죽였다는데, 역시나 대부분이 민간인 희생자다.
그렇지. 전쟁이라는 말보다는 '인종청소'로 더 잘 알려지지 않았던가.
누가 고안해낸 단어인지 참.

'크로아티아도, 보스니아의 무슬림들도 우리를, 또 서로 살육하지 않았는가' 하고 세르비안들이 말하는 건.
우리가 이 땅에 살며 합리화하는 사소한 것들과 어느만큼 닿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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