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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1 모스타르[Mostar] Edge of Peace on the Bridge. 1

모스타르[Mostar] Edge of Peace on the Bridge.

모스타르는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 멀리 보이는 저 다리 이름이 Stari Most.
저 다리에서 마을의 지명이 연유하지 않았을까.
 
오래전엔 다리를 중심으로 한 편엔 카톨릭교인들이 다른 한 쪽에는 무슬림들이 별 문제 없이 살아왔으나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크로아티아계(카톨릭)의 공격에 의해 다리는 무너지고 관계는 악화된다.
전쟁 후 다리는 재건되고 상처와 앙금을 가슴에 묻고, 다시금 더불어 잘살아보려고 노력한다.

마을 주민 몇몇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쉽지는 않아보인다. 서로의 형제를 죽인 기억이 그리 쉽게 잊힐리 없다.
아직도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지금도 상대편이 자신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저지른 일들은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무의미한 건가.












다리 위 관광객들.



위의 다이버들. 이 마을 젊은이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다리위에서 다이빙을 했다고 하는데.
결국 지금은 돈 주면 대신 뛰어내려 주는. 꽤 높다.



거리 상점의 물건들.  1년째 내 컴퓨터 바탕화면.



항상 손님이 많은 마이다'룸! 신발장이 모자란다. 나중에 침대가 꽉 차자 마이다가 예전에 살던 집까지 손님 용으로 내놓더라. 



푸딩 비스무리. 마이다가 디저트를 만들어줬다. 저녁이면 이곳(발코니)에 모여 웃고 떠들며 즐긴다.



친절한 아줌마 '마이다'와 그의 유쾌한 동생 '바타'를 어떻게 잊겠나. 꼭 보스니아 국기를 배경으로 찍어 달란다.
아줌마라고 부르면 싫어한다. 결혼 전인듯 싶으니 누나라고.  



유로2008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앞두고 꼬마들이 집밖으로 뛰어나와 응원을 펼친다.
그러나 여기는 보스니아. 이들을 향해 손 흔드는 건 나 뿐이다.



론니의 모스타르 지도는 너무 작다. 지도 밖으로 한참을 돌아다니다 마주친 조형물. 마을 구석 언덕에 있다.






관리는 잘 안하는 듯.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갑작스런 소나기와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의 반복. 지친다. 동네 마실 정도나 하는 수밖에









총알자국 포탄자국 재건축되지 않은 건물들.





















멀리 보이는 모스크와 교회의 첨탑. 코소보에서의 최악을 보고 난 뒤여서 그랬는지 나름 가슴이 벅차다.



참혹한 전쟁을 겪은 뒤에 이 정도라도 공존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코소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 아니던가.
평화를 향한 첫걸음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거다. 여전히 용서하기 어려울지라도 말이다.






비 오는 사진이 왜 없는지 모르겠지만, 저 돌 바닥을 비를 피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기억이 있다.
빵이 지겨워져 케밥과 유사한 형태의 꼬치를 사먹기도. 
마을 남쪽 산 꼭대기의 대형 십자가는 예수님의 그것이 진정 맞는건지 내내 불편했다.  






남들도 다 찍는 론니플래닛에 나오는 사진과 비슷한 각도.










 Don't Forget
잊지 말자는 몇가지 다짐.
여기. 그 때. 그리고, in your head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 대해 특히 이곳 모스타르와 사라예보를 잘 설명한 블로그가 있어 소개한다.
http://blog.naver.com/warrenhur 
발칸 지역의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인 듯하다.
사진은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찍고 편집되었으나 그렇게까지 반응해도 무방한 곳이
바로 여기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연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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