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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Venezia] Enjoyment of Lost(way)

베네치아는 골목이 좋다. 지도는 가방에 넣고 잘 꺼내지 않았다. 꽤나 헤매게 될지도 모르지만.
오래된 가옥 사이를 거닐다 소나기를 만나는 건, 또 한참을 빗속을 달려 막다른 길을 만났을때의 허탈함은
베네치아의 운치를 더해준다.
돈이 없어 곤돌라를 타지 않아도 좋다. 수백개의 작은 다리들을 건너다 우연히
그 다리 밑을 지나는 뱃사공이 부르는 노래를 잠시 훔쳐들어도 충분하다.
카니발에 맞춰오지 못함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베니스영화제는 못볼수도 있는 거다.
물이 차 올라 섬외곽의 허름한 기념품가게가 문을 닫고 있는 걸 보면서는 안타깝다.
1유로 넘는 피자는 안먹겠다고 골목을 뒤졌다. 결국 0.8유로 짜리 피자와 인적이 드문 그리고 아주 좁은 골목을 발견했다.
  마주오는 사람과 옷깃을 부딛쳐야 하는 그곳에서 어린시절의 냄새를 맡았다. 짠내가 섞여들었다.
베네치아는 걸어야 한다. 바포레토(배)를 타면 시간은 벌지만 낭만은 버린다.























구겐하임 미술관. 피카소에서부터 마그리뜨까지 예술 모르는 사람도 '헉'소리 나게 만든다.
아마도 페기 구겐하임은 이곳에 묻힌듯하다. 백만장자따위가 부럽다니.


























리알토 다리에서 내다봤다.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별로없고 하루장사 못해낸 가게들만 남아있다.
















무라노 섬과 부라노섬. 그러고보니 베네치아도 섬이구나. 어쨋거나 배를 타야 올 수 있는 곳.
하나는 유리공예로 하나는 색칠된 가옥으로 유명하단다. 천을 꾸미는 레이스도 그렇다고. 딴거보단 넘쳐나는 관광객이 유명하겠지.
여기저기 교회도 멋드러진거 많겠지.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도. 금빛으로 박아넣은 모자이크 교회천장도. 
어쩌고저쩌는역사가 담긴 건물들 같은 것들 말이야. 근데 지금와서 기억도 잘 안나는 그게 뭘 어쩌라고. 



















본인의 인증샷































그리고 생각나는게 교회가 겁나 많다는 거. 그 많은 섬에 거의 전부. 
그래서인지 바가지 씌우는 장사꾼도 많고. 너희가 그 베니스의 상인이냐?
아.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면 정보도 나눠주고 배표도 나눠주고,
 저위에 나온 털난 주인장(오페라 가수)은 친절하게 노래도 불러준다. 정치개념은 밥말아드셨더만.
친숙하고 한국음식에 한국사람까지 푸짐하지만, 드럽고 저렴하고 말도 잘 안통하는 호스텔이 더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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