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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4 베오그라드[Belgrade] Gray City 1
  2. 2009.07.09 베오그라드[Belgrade] The Ruin & Wound 1

베오그라드[Belgrade] Gray City

소피아에서 밤샘기차를 타고 도착한 베오그라드의 첫인상은
'피곤'
밤기차는 아무리 타도 적응이 안된다.
동유럽 쪽은 침대칸도 찾기 힘드니 뭐.
그냥 피곤해주는 수밖에.

러시아와 공산주의가 연상되는 건물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먹으며 시작.




트램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주민들은 나름의 '패스'를 가지고 다녔다.




사바강과 도나우(다뉴브)강이 베오그라드애서 만난다. 칼레메그단 성벽 위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사진의 다리는 강변에 분위기 좋은 선상레스토랑이 많고, 한국식당도 있다고 해서 건너가는 중.
이후 한시간 이상을 해맸다. 가이드북(한국산 가이드북은 당췌 쓸모가 없다)이 거짓말을 했을뿐이다. 




그래도 나름 시원했던 강 풍경.




성당 앞에 있는 '?' 레스토랑.
하루종일 고생하고 밥못먹은게 열받아 방문. 많이 비싸지는 않다.




음식은 괜찮은편. 그럴수밖에 없는게 며칠째 조각피자로 연명하던 시절이라.









다운타운의 건물들은 꽤나 고풍스러웠다.









거리의 꼬마악사.




가는날이 장날.
호스텔에 자리가 없고, 가격을 높여부르더니 이유가 있었다. 유럽에서도 꽤나 유명한 음악축제가 열리고 있었던 것.
월드컵 때 처럼 전광판을 설치해뒀을 뿐인데, 사람들이 무진장 모였다.









불가리아 만큼이나 카지노나 도박장이 많다.밤에도 훤하고, 술집도 새벽까지 한다. 한국과 비슷.














베오그라드의 명물. 햄버거. 가격은 저렴하지만 한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정도로 크다.
카즈마(?)던가 하는 일본친구가 알려줘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만족. 




미친듯한 크기의 빵과 패티.









시장구경. 전깃줄의 비둘기들도 구경.









학교인듯.









멋지게 생긴 교회(성당?)에서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교회 내부. 꽤나 오래되고 유서깊은 곳이라는 설명을 본듯.









웨딩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박물관인데, 닫혀 있었다. 세르비아의 박물관은 정말 궁금했는데 아쉬웠다.




활기차고 칙칙한 베오그라드 중심지.




섹스피스톨즈라니.  저번에 키스 공연 놓친것도 아쉬운데...









세르비아 관광청에서 나왔다던 민속공연. 노래와 연기가 섞인 뮤지컬 분위기. 



















만화에서나 튀어나올거 같은 할머니 한쌍. 모자부터 가방 신발까지 세트다.


































 시내에서 집회를 하고 있었다. 급관심이 생겨 다가가 이것저것 물어도 대답이 없다.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몇몇기자들도 있었는데 그들도 말이 없다.




어? 코소보가 어쩌라고?









묶었던 호스텔의 발코니. 근처 주거지역을 돌아다니다가 학교를 발견했다.
간신히 말통하는 사람 몇몇 골라서 얘기했는데,
정치적으로 지금 민감한 시기라는 말을 어렵게 하더라. 젠장.
 아마도 총선직후 온건파(EU가입과 경제성장이 목표)의 지지율이 높았지만 나머지 당(코소보의 독립을 반대하는)이 힘을 모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코소보 가는거 괜찮겠냐고 그런다. 겁주는건가. 어쩌라는건지.  









베오그라드 기차역.

베오그라드는 원래 하얀 도시라는 뜻.
어디가 백색을 띄고 있다는건지.
나토의 공습을 받아 무너진 건물을 일부러 재건하지 않고 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국민 모두가 피해자라 주장하는 유고슬라비아의 첫 도시.   

베오그라드[Belgrade] The Ruin & Wound

미묘한 백색도시.
결국 보고 싶었던 그것을 찾아내지 못했다.
어떤 대상을 바라볼때 너무 뻔하게 예측이 가능한 그런 상황은 거북스럽다.
그 예측이 틀리기를 기대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
'객관적'이라는 단어는 존재가 가능한 단어일까.
과연 누가 자신이 절대 옳다 칭할 수 있겠는가. 

칼레메그단 요새.
이땅이 수세기에 걸쳐 꽤나 많은 다툼과 전쟁들이 있었음을 그 흔적으로 보여준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무기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그때 포구가 어디를 향하는 지 알고 사진을 찍었을까.




요새 안은 상쾌한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요새 입구. 입구의 성벽은 당시 그대로인듯.
문 안에서는 길거리 뮤지션이 '웰컴투더호텔캘리포니아'를 부르고 있었다. 도무지 매칭이 안되는데.




Military Museum.
오랜 다툼의 중심지인 세르비아에서 군인 박물관(내생각으론 전쟁박물관)을 지나칠 수는 없다.














그들이 그토록 코소보를 내줄 수 없다고 한 이유가 이 그림에 담겨 있다.
당시 코소보는 오스만 투르크의 진격을 막는 유럽의 관문으로, 영광스러운 패배를 했다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져주면 되잖아.









사진에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내 키만큼이나 긴 장총














나중에 해석해보려고 찍었는데 아뿔사. 영어가 아니군. 영어 안내문 오독하는 거보다 아예 모르는 게 나을지도.




레닌이 발칸이 어쨋다고.














세르비아인들의 관점에서 본 전쟁은 이런건가.




나토와 미군의 폭격루트.




수치로 전쟁의 의미와 결과를 설명할 수 있겠냐만은,  당시 상황을 어설프게 그려 보는 건 가능하다.
  이 정도 규모의 차이를 전쟁이라 부를 수 있을까.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몬테네그로와,
또 코소보와의  다툼에서 사용된 '무력'과
나토와 미국 서방세계와 싸울때 사용된 '무력'은
어떻게 다른건가. 누가 누구를 욕할 자격이 있는건가.
자격이 없으면 쥐죽은듯 조용히 있는 게 정당한가.





Sveti Sava. 세계에서 가장 큰 오소독스 쳐치라고 하지만, 아직 공사중.
아마도 세르비아 정교회 중에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별거 없음.














크기만 크고 높이만 높았지 사람은 얼마 못 들어갈듯.



















베오그라드에서 가장 기대했던 Historical Museum of Yugoslavia.
티토의 광팬인 나로써는 당시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였다.




요시프 브로즈 티토와 기타등등. 우측 아래 군인정복 착용한 이가 티토.




은으로 만든 체스 알? 이런게 왜 박물관에?














이런 전시관이 몇개 연결되더니 갑자기 바깥.
박물관 안에는 티토의 몇가지 유물과 위에 보이는 몇가지 그릇이 전부다.
티토만을 기념하는 집(그것도 꽃으로 장식된)이 따로 있을정도로 유고에서 사랑받는 이가 아니었나.
크로아티아나 몬테네그로 사람들도 티토하면 알아주지 않았었나.
유고시절은 세르비아에게 돌아갈 수 없어 지워버리고 싶은 추억인가.
 아님 부정해버려야 할 혁명의 대상인가.

왜 전쟁의 상처와 기억들을 다룰만한 박물관이 이렇게 유지되는 건지.
이방인들의 해석따위는 바라지 않는다는건가. 


누군가의 시각인가가, 어떤 관점인가가, 온 도시의 색깔을 바꿔버릴 수 있는 그곳 발칸의 중심 베오그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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