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바[Budva] Almost Paradise

발칸반도 최고의 휴양지.
듀브로브닉의 성곽이 더크고 해수욕장이  더 많았지만
올드타운과 바다가 바로 어우러지는 부드바의 그것만은 못하다.

마을 자체가 레저타운이라 현지인과의 접선은 힘들지만, 여행에 지친 몸을 쉬어가기는 딱 좋은 곳.




호스텔의 밤. 저녁이면 이렇게 모여 파티를 벌인다. 술이고 안주고 누군가가 사와서 걍 준다.
이렇게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낮에는 해변에가서 뛰어놀고...



올드타운 내부



















하여간 이런 낙서는 이제 지겨울 정도.



이곳은 거대 리조토단지. 축구장 골프장 테니스장에 조정,카약(?)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완비되어 있다.
대부분 고급호텔에 딸려 있지만 슬쩍가서 끼워 달라고 하면 끼워준다. 잔디밭에서 오랜만에 축구.
고급식당도 많지만 길거리 음식은 저렴한 편.























올드타운 건물들은 대부분 상점화되어 있다























문이 특이하게 생겨서.



피시 레스토랑인데 치즈를 나르고 있더라는.







요트 선착장에서 일하시는 여자분들.



역시 돈이 많으면 배를 타고 놀더라.



히포호스텔(HIPPO).



아무나 둘러앉아 놀기에 정말 좋은 호스텔. 여름 휴가철에만 운영하고 겨울에는 문을 닫는다.
숙박자 통계를 봤더니 작년에도 한국사람 한명이 다녀갔다. 왜 이렇게 좋은 호스텔로 오지 않을까.
부드바라는 미친듯한 해안가를 지나치나. 나중에 확인한 거지만 론니플래닛도
부드바의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바닷가에 앉아 모래성을 지어보라고 어드바이스 한다.



캐서린 뉘른숄베르그(?)던가..성은 기억이 확실히 안나지만
약간 아줌마 캐릭터를 가진 여자애가 있었는데  저녁마다 쿠키를 구워준다.
직원이 아니고 매년 이곳으로 휴가를 오는 여행객인데 친절하기도 하다. 이후 나랑 같이 다니다가 듀브로브닉 못미쳐 있는 공항에서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덴마크던가 노르웨이던가. 아줌마처럼 헤어질러니 눈물을 글썽였다. 뭐야 얘. 서양애들도 성격이 다양한가 보다.



별도의 놀 수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음.티비도 보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한다.
이때가 한국에서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라, CNN BBC에서 한국뉴스가 쏟아졌다.
같이있던 애들이 니네나라 왜그러냐고 자꾸 물어보고, 설명하기 꽤나 힘들었다.
"미국한테 왜 당하냐. 너네 나라 부자 아니냐"
"대통령이 미쳐서 폭주해서 그렇다" 하면,
"니네들이 뽑은거 아니냐?"
"........"
할말 없어지는 상황.







사진엔 잘나오지 않았지만 마을 뒤는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꽤 높다.
사진은 실제 보이는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저 투명한 물. 태양.

포드고리차 사진도 어디론지 사라졌다. 동행하던 독일애가 귀찮게 굴어서 피해다니다가 메모리도 도망갔다. 포드고리차는 산맥(디날 알프스의 꼬리) 너머에 있고,
산을 넘어서 부드바에 도착하는데, 새벽에 이동하며 보니 산세가 특이하고, 민가도 드물어, 외계에 온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