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로스[Delos] Gods' Hometown

키클라데스의 중심축인 델로스는 무인도다.
신들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에 인간의 거주를 허락하지 않는건 아니더라만
신들의 아름다운 고향이 더렵혀지지 않으니 다행.

미코노스에서 통통배로 30분이면 델로스에 간다.   
바람은 시원하고 바닷물은 뛰어들고 싶을정도로 맑다.




델로스 중앙에 위치한 킨토스 산에 오르는 길. 산이라기 보다는 언덕. 









박물관 입구.




조그만 박물관에 수천년 전 유물들이 빽빽히 들어차있다.














심지어 전시하지 못해 창고에 박아둔 고대유물도 상당수.


































여기 무엇이 있었을까.














거친 잡초와 때깔좋은 야생화 사이사이의 저 오래된 기둥들은
단체관광객들이나 들르는 유적지를
 '만약 신들이 살았다면 여기에 살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아테네의 유적지를 돌아다닐때는 절대 가질수없는 생각.



















산 정상에서 바라본 섬의 모습. 저 멀리 미코노스도 보인다.









오래전, 큰 마을의 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














옛 극장 터.














트라이던트라면 포세이돈의 신전.



















클레오파트라도 신전이 있군.









관광객들이 많은유적터를 지나 섬 반대편으로 가다보면 풀내음이 나는 길이 나온다.









안을 들여다 보았지만 사람이 살던 흔적은 없다.









조금은 쓸쓸한 듯한 유적들.
나에게 그리스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를 꼽으라면 델로스(혹은 딜로스)를 꼽겠다.
하지만 사람들은 산토리니로 가더라. 미디어의 영향력이란 참으로.









사람도 안사는 섬에 왠 교회.









이 문을 지나서면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세계로 연결될듯한...
과도하고 쓸데없는 상상력. 



















자꾸 몸에 달라붙던 특이하게 생긴 식물. 사람 잡아먹을 것 같진 않더라.














섬에 정박하기 위해 밧줄을 던지는 크루.


미코노스로 돌아가며 슬로베니아애들이 추천해준 칼림노스(Kalymnos)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그리스의 섬들이 다 이렇게 환상적이라면 터키 옆에 바싹붙은 속칭 '락클라이머의 천국'에도 흥미가 생겼다.
그들이 보여준 사진에서 그곳은 마치 외계 행성처럼 보였다.
하지만 역시 돈이 문제. 그리고 죽음의 배멀미.   

하여간
 신들의 고향에 방문했건만 다들 떠나고 살고 있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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